후쿠오카 12월 2박 3일 여행: 유후인 코토노카신 료칸 후기

갑작스럽게 떠나게 된 12월 후쿠오카 2박 3일 여행! 이번 여행의 목표는 힐링 온천 여행이었기 때문에, 온천이 유명한 유후인 료칸에서 1박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예전에 유후인에 당일치기로 방문한 적이 있었지만, 온천을 즐기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이번에는 제대로 경험해보기로 했다.

---

코토노카신 숙소 선택 이유

급하게 일본 여행을 계획하다 보니 선택할 수 있는 숙소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몇 가지 필수 조건을 정해두고 숙소를 찾아본 결과, 코토노카신이 최적의 선택이었다.

 

1) 가족탕/개인탕 보유: 이전에는 공용탕만 이용할 수 있어 친구들과 소란스럽게 수다를 떨지 못했던 아쉬움이 컸다. 이번에는 조용히 개인탕에서 혼자 온천을 즐기고 싶었다.

2) 조식 / 석식 포함: 친구에게서 유후인 근처 식당들이 생각보다 일찍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숙소 내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3) 독채 객실:호텔 형태보다는 개별 독채로 된 료칸을 원했다.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숙소를 찾았는데, 개별탕까지 갖춘 독채 료칸이라니! 바로 예약을 진행했다.

가격은 1박 45만 원 정도로 다소 비싼 편이었지만, 12월 생일 기념이라는 핑계로 과감히 질러버렸다. ✨

---

숙소 가는 길 & 체크인

유후인모노리를 타고 유후인역에 도착한 후, 약 10분 정도 도보 이동하면 숙소에 도착할 수 있다.

가는 길에 약간의 오르막길이 있어 짐이 많은 경우 힘들 수도 있지만, 곳곳에 안내 표지판이 잘 설치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숙소를 찾을 수 있었다.

 

가는길에 있는 표지판

 

체크인 시 다행히 직원분이 영어가 가능하셔서 큰 어려움 없이 체크인을 마쳤다. 배정받은 객실은 SAKURA 방. 료칸 내에는 총 3개의 개인탕이 있었고, 다음날 퇴실 전까지 자유롭게 이용 가능했다.

⚠️ Tip!
개인탕 앞에 "입욕 중" 팻말이 걸려 있으면 이미 사용 중이므로 눈치싸움이 필요하다. 세 곳 모두 이용해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두 곳만 경험할 수 있었다. 😭

 

코토노카신 지도 (숙소 위치와 온천위치)

---

사쿠라 방 구조

방은 생각보다 넓고 쾌적했다! 거실과 침실이 분리되어 있고, 화장실도 깔끔했다. 캐리어 2개를 활짝 펼쳐도 충분한 공간이었다. 그리고 기대했던 개별탕이 바로 배란다 쪽에 위치해있었다.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샤워시설이 개별탕 옆에만 있다는 것! 위에 천장이 있어 바람이 직접 들어오진 않았지만, 12월의 차가운 공기를 피할 수는 없었다. 겨울이라 바깥에서 씻는 게 조금 걱정되긴 했지만, 빠르게 씻고 온천 물 속으로 들어가면 따뜻한 물 때문에 추운지 모르고 즐겼던 것 같다.

 

사쿠라방 거실

방안에 있는 개별탕

개별탕 옆에 있는 샤워시설

 

---

코토노카신 석식 & 조식

온천을 잘 즐기고 석식(카이세키)을 먹으러 왔다. 작고 귀여운 그릇에 플레이팅된 정갈한 음식들, 그리고 입에서 살살 녹는 소고기…! 🥩 너무 부드러웠다. 다먹고 나니깐  디저트도 나와서 너무 배불렀다. 만족만족 +_+

 

코토노카신 석식

군침도는 소고기

 

다음날 조식에 밥과 국과 함께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나왔다. 전날 야식을 야무지게 먹었지만, 아침밥도 남김없이 클리어 😋

 

코토노카신 조식

 

---

총평

힐링 온천 여행이라는 목표에 딱 맞게, 온천도 마음껏 즐기고 맛있는 식사까지 완벽하게 채우고 온 시간이었다.

석식과 조식 모두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고,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온천을 즐기며 온전히 쉴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러웠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샤워 시설이 야외에 위치해 있어 겨울철에는 다소 추울 수 있다는 점. 추위를 많이 타는 나로서는 꽤나 쌀쌀하게 느껴졌지만, 함께 간 친구는 괜찮았다고 하니 개인차가 있는 것 같다. 그 점만 제외하면 모든 것이 완벽했던 숙소였다.
재방문 의사 100%!!  다음에는 좀 더 여유롭게 머물며 또 한 번 힐링하러 가야겠다.